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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출판이란 무엇이고, 자비 출판은 무엇인가?

by 동틀 녘 2025. 4. 21.

독립출판, 독립서점, 자비출판, 1인출판사, 독립출판사  아마도 이런 말을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럼, 자비출판은 뭐고, 독립출판은 뭘까?  또 독립출판사는 뭘까?  

 

 

우선, 독립출판에 대해 먼저 알아보자.

독립출판은 개인이 또는 소규모 그룹이 대형 출판사나 기존의 유통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 책의 기획부터 편집, 디자인, 인쇄, 유통, 마케팅까지 출판의 전 과정을 직접 주도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는 출판계의 '인디 문화'로 비유되기도 한다.

 

독립출판의 주요 특징:

  1. 창작의 자율성: 작가가 내용, 디자인, 형식 등 모든 면에서 상업적 제약 없이 자유롭게 원하는 대로 책을 만드는 것이다. 기존 출판사가 다루기 어려운 비주류적이거나 실험적인 주제도 다룰 수 있다.
  2. 소규모 제작 및 유통: 주로 소량으로 제작되며(주문형 인쇄 방식인 POD 활용 포함), 독립서점, 온라인 플랫폼(SNS, 펀딩 사이트 등), 작가의 직접 판매 등을 통해 유통된다. - 이 경우 작가가 출판사 등록을 하고, ISBN을 받고 책을 유통하는 경우에는 교보, 알라딘, 예스24등 유명 서점과 네이버 등 다양한 유통경로로 판매를 할 수 있다.
  3. 전 과정 직접 수행: 기획, 원고 작성, 편집, 디자인, 인쇄, 유통, 홍보 등 출판의 모든 과정을 창작자 스스로 또는 소규모 팀이 담당한다.
  4. 경험과 표현 중시: 상업적 성공보다는 책을 만드는 경험 자체나 개인적인 기록, 메시지 전달, 정체성 표현에 중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 독자들은 독립출판물 특유의 솔직하고 꾸밈없는 매력을 느끼기도 한다.
  5. ISBN 선택 사항: 국제표준도서번호(ISBN) 없이도 출판이 가능하지만, 유통 및 판매를 위해서는 발급받는 것이 권장된다. 참고로 개인 명의로도 발급받을 수는 있다. 그러나 이는 극히 제한적으로 학술논문 등에 해당하는 경우다.  
  6. 빠른 출판: 대형 출판사를 통하는 것보다 출판 과정이 훨씬 빠를 수 있다.

 

 대형 또는 기성 출판사(이하 출판사)를 통한 출판과의 차이점:

  • 주도권:  출판사가 기획, 편집, 제작, 유통 등을 주도하고 저자는 주로 원고 집필에 집중하지만, 독립출판은 저자가 모든 과정을 주도한다. 
  • 상업성: 출판사는 시장성과 판매 가능성을 중요하게 고려하여 책을 기획하고 때로는 원고 수정을 요구하기도 하지만, 독립출판은 상대적으로 상업적 압력에서 자유롭다.
  • 자원 및 유통망: 출판사는 자금력, 마케팅 능력, 넓은 유통망 등 더 많은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독립출판은 이러한 자원이 부족하여 유통과 홍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 수익 구조: 기성 출판사를 통하면 저자는 보통 판매가의 일부(인세, 예: 8~10%)를 받지만, 독립출판은 제작 비용을 직접 부담하는 대신 판매 수익의 더 많은 부분을 가져갈 수 있다.

 

 

독립출판의 장점:

  • 완전한 창작의 자유와 통제권. 
  • 상대적으로 빠른 출판 속도. 
  • 저작권 및 수익에 대한 온전한 소유 가능성. 
  • 독자와의 직접적인 소통 기회. 
  • 누구나 책을 낼 수 있는 기회 제공. 

독립출판의 단점:

  • 제작, 유통, 마케팅 등 모든 비용을 직접 부담해야 함. 
  • 기획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혼자 감당해야 하므로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함. 
  • 유통망 확보 및 홍보의 어려움. 
  • 인지도 및 신뢰성 확보의 어려움. 
  • 전문적인 편집, 교정, 디자인 등 품질 관리의 어려움. 
  • 수익을 내기 어려울 수 있음. 

산비탈에 서다. 엘리자베스 폰 아르님

 

최근에는 독립출판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달러구트 꿈 백화점》등이 펀딩을 통해  독립출판한 대표적인 책들이다. 《언어의 온도》역시 독립출판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또한, 독립출판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독립서점들도 많이 늘어나는 추세이기도 하다. 하지만 단순히 성공 사례만 놓고 볼 문제는 아니다. 대부분은 여전히 매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자비출판 (Vanity Publishing / Author-Pays Publishing)

 

-  작가출판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고, 출판사가 그 비용을 받아 책을 제작(편집, 디자인, 인쇄 등)해주는 서비스 모델에 가깝다. 출판사는 작가의 원고를 거의 선별하지 않고 비용만 지불하면 책을 만들어주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허영, 자만'이라는 'vanity'의 부정적 뉘앙스가 생기기도 했다.)

 

- 책을 출판하는 것 자체가 주된 목표인 경우가 많다. 개인적인 기록 보관, 기념, 선물 등의 목적일 수도 있다. 상업적 성공이나 넓은 독자층 확보보다는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거나 책을 실물로 갖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 품질 관리는 비용을 받은 출판사가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에 따라 품질이 결정됩니다. 때로는 비용 절감을 위해 최소한의 서비스만 제공될 수도 있다.

 

- 유통: 계약에 따라 출판사가 일부 유통을 대행해주기도 하지만, 적극적인 마케팅이나 광범위한 유통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많은 경우 제작된 책을 작가가 직접 인수하여 자체적으로 소화해야 한다.

 

 

*자비출판과 독립출판 혼동의 이유와 최근 경향:

 

'셀프 퍼블리싱(Self-Publishing)'이라는 용어가 넓게 쓰이면서, 아마존 KDP 등을 이용한 직접 출판(독립출판적 성격)과 서비스 제공 업체를 이용하는 방식(자비출판적 성격) 모두를 포함하기도 해 혼란을 주기도 한다.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출판(Hybrid Publishing)' 모델도 등장하여, 작가가 비용을 일부 부담하고 출판사와 협력하여 품질과 유통을 개선하며 인세율을 높이는 등 경계가 모호해지는 경우도 있다.

 

과거 '자비출판'은 품질이 낮다는 부정적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개인 브랜딩 등의 목적으로 활용되면서 인식이 다소 변화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독립출판은 '자신의 의지대로 만드는 창작 활동'에 가깝고, 자비출판은 '비용을 내고 출판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 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